이전부터 미뤄오던  앞마당 화단쪽 우수관 보수 공사를 하기로 했다.

기존의 상황은 약 50년도 더 전에, 화강석을 쌓아서 우수로가 확보되어 있으며, 거기에 시 관로가 연결되어 있던 상황.

이전에 살던 세입자들이 아무렇게나 쓰다보니 이것저것 많이 쌓여있다.

원래 이 부분에 플륨관만 묻으려고 했으나...

물이 나가는 쪽이 잘 안나가는 상황이었다.

차가 지나다니는 곳 아래에는 화강석을 쌓아 만든 수로가 있고, 그 위헤 큰 판석이 덮혀있고,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있는 상황.

이것으로 아버지와 많이 마찰이 있었다. 나는 청소업체를 불러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곳만 보수를 하자.

화강암이 요즘 자재보다 오히려 남은 수명이 길 것이다.

아버지는 아니다. 이거 한게 언젠데, 결국 뜯어내야 한다.

 

죽은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산사람 소원 못 들어주겠는가.. 결국 다 뜯었다.

 

사진을 못 찍었고 밖에서는 안보이지만 내부를 확인하다보니, 곡선으로 돌을 쌓아 만든 수로가 정말 아름다웠다.

옜날에 어떻게 이런것을 만들었나, 그리고 지금도 이런것을 해주는 곳이 있을까 싶었다.

아버지도 야...튼튼하게 하긴했다....라고 하셔서 더 열이 받았다. 뜯지 말자니깐....

 

 

뜯고보니...결국 내 말이 맞았다.. 시 관로와 이어지는 콘크리트 관만 삭아 부셔져 있었고, 뜯으면서도 아 이거 백년은 더 가겠는데 싶었던 애꿏은 수로만 부셔버렸던것....

 

부랴부랴 자재를 사다가 연결한다.

300mm1종 이중벽관과 250mm 1종 이중벽관, 맨홀을 사왔다.

 

시관로와 맨홀을 연결하고, 우수로와 기존의 모이는 관거들을 다시 연결한다.

자재를 사다놨더니 고양이들이 캣타워인줄 안다.

우수관을 연결하고, 맨홀에는 공구리를 친다.

 

 

그리고 플륨관을 다시 놓는다.

 

그리고 다시 포장

보양

 

갑작스래 일이 너무 커졌지만... 겨우겨우 공사를 마무리했다.

 

추가로 밭의 배수로도 정비를 했다.

 

정말.. 토목관련은 별로 하고 싶지가 않지만, 보통 문제가 생겨 보수하는 곳은 물의 문제인 것 같다.

 

남은것은 슬레이트를 걷어낸 축사 지붕 씌우기와, 건조장 지붕 교체, 본채 파고라 보수이다.

Posted by creatoryoon
,